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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살아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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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새서 걷기, <한강 나이트 워크> 걷는 걸 좋아하는 나와 솬은 생각보다 많은 걸음을 걸었다. 예전 솬의 집에서는 한강이 가까워 한강변을 그렇게 많이 걸었는데, 밤 중의 한강은 경관도 아름답고 바람도 선선해 집에 돌아가는 발걸음을 꼭 붙들곤 했었다. 그런 걸음이 아니고서라도 나는 걷기를 무지 좋아하는데, 다행스럽게도 솬도 걷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없어 정처 없이, 목적 없이 함께 걷곤 했었다. 요즘 이미지가 많이 소비되고 있는 순례길도 사실은 10년 전부터 꼭 한 번 가보고 싶던 곳이었는데, 스페인어를 전공했어도 스페인에 1도 관심없던 나지만 santiago de compostela에 대한 욕심이 사라지지 않았던 이유는 그저 한가지 때문이었다. 총 4가지의 길로 분류되는 순례길은 프랑스에서 시작해 스페인의 바스코지방을 거치는 28일정도의 ..
ㅋㅋㅋㅋㅋㅋㅋㅋㅋ외칠명 http://m.ppomppu.co.kr/new/bbs_view.php?id=freeboard&no=6435159 가장 억울한게 저 시절 야구를 가장 열심히 봤다는게 가장 억울 한화의 암흑기 시작인 2008년부터 2017년까지, 한국프로야구 역사상 가장 거지같은 한화의 시기에 가장 씐나고 보람차고 알차고 재밌게 야구를 봤다. 암흑기의 산 증인이 내가 아닐까 한화를 응원해서 내 삶도 암흑기였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그 시절 한화 없었음 어떻게 버텼을까 싶고 한화라도 있었으니 내가 숨쉬고 있지 않나 싶고 오히려 너무 잘했으면 생각보다 매달리지 않았을 것 같은 기분이 든다. 한화와 나를 같은 처지라 생각하고 동병상련 느끼면서 더 사랑하고 증오하고 애꼈던 ㅠ_ㅠ 그 시절 지금 거지같이 또 못하..
190502 수루키 이모 놀러온 날 뚜룹! 우리집 (비교적) 인근에 살고 있는 수루키.. 하지만 내 결혼식 전 나에게 꽃다발 선물하기 위해 수원역에서 한 번 보고, 내 결혼식 때 한 번 보고, 그리고 얼마 전 수루키 결혼식 때 본게 전부인 이수루키.. 가까이 있을 수록 보기가 어려운게 사실인것 같다. 겨우 동탄에 사는데 이리 보기가 힘이 드는가 오전 10시경, 엄마도 없고 아빠도 없어 집에서 혼자 봄이를 안고 털레털레 거실을 거닐며 잠을 자지 않는 봄을 달래고 있었다. 갑자기 연락 온 스루키, 내일 시간 있냐는 말에 시간은 많은데 엄빠 괜찮냐 했더니 괜찮단다. 그래서 지금은 아무도 안계신데!!! 했더니 백화점 향하던 발걸음 돌려 우리집에 오신다고!!!! 스루키 이모 만나려 꽃단장 중, 예쁜 옷 선물해주신 솨니 선임님 감따해용 그렇게 어렵게 운전을..
빨래 개는게 좋아 나는 빨래를 개는 행위가 조금 소중하다. 어려서부터 항상 엄마는 아빠의 셔츠를 다렸다. 은행원이셨던 아빠는 하루도 빼놓지 않고 양복을 입고 출근하셨는데, 그로인해 엄마의 마지막 일과는 아빠의 셔츠를 다리는 것이었다. 그때부터 내 남편이 될 사람의 셔츠는 꼭 하얗고 빳빳하게 다려놓을 것이라 생각했었다. 뭔가 갓 빨은 세제 향이 날 것 같은 셔츠에서 따뜻함이 베어 나는 옷을 입은 사람을 보면 뭔가 케어받는 사람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이 남자는 관리해주는 사람이 있습니다, 라는 느낌을 폴폴 내주고 싶었다. 아쉽게도 솬은 자유롭게 옷을 입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셔츠를 별로 좋아하지도 않아서 다림질을 할 일이 거의 없었지만, 또 솬은 주관이 매우 강하기 때문에 내가 사다준 옷이나 고른 옷은 절대 안 입기..
노힛노런의 희생자 가 된 기분이란 ㅎㅎ 아이고 재미없다 ~~~~~~~~~~~ 노힛까진 이해할게 16점은 뭐냐~~~~~~~~~~~~~ 쪽팔리지도 않냐..
벌써 5년 한참 학원 선생님으로 알바를 다니던 시절 언제나처럼 잠에서 깨 눈을 뜨고 스마트폰을 확인하던 중 눈에 띄는 문장을 봤다. 안산 단원고 수학여행 배가 침몰하고 있다고 너무 충격적이라 엄마 아빠에게 이런일이 벌어졌다며 소리쳤고, 눈을 못 떼고 계속 뉴스를 확인했다. 하지만 당연히 구조될거라고 믿고 있었기에 걱정하는 마음으로 뉴스를 확인한다기 보단 언제쯤 구조되려나, 쟤들은 수학여행 추억 하나는 제대로 갖겠네 하는 마음으로 확인하고 있었다. 아니나 다를까 곧 전원 구조라는 뉴스가 올라왔고, 엄마 아빠와 함께 늦은 아침을 먹으며 요즘 기술이 확실히 좋아졌다며 다행이라고 대수롭지 않은 한 마디를 나누고 바로 일을 하러 나갔다. 알바를 마치고 언제나처럼 항상 만나는 친구들과 안양에서 약속을 잡았고, 카페에 자리잡고..
16:1 기록세운 건 감동 한 이닝 16점 한 이닝 13안타 해서 기록세운건 모두 좋은데 좀 나눠서 점수내주면 오죽 좋으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개막전도 잠실에서 무려 두산이랑 열렸는데 둘 다 직관 못간게 한 하지만 두산이 이겨서 정솬이 무지 꼬득꼬득 좋아했을거 생각하니 안가길 잘 한거 긑기도 하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017년 7월, 2년이 채 되지 않은 사진인데 둘다 몹시 풋풋한건 왜때문이죠 어느 세월에 셋이 야구장 가나 그나저나 정봄에게 두산 유니폼 입힐 생각은 1도 하지 말라!!!! 한 이닝에 16득점, 역사적인 한화의 빅 이닝 - https://sports.media.daum.net/sports/video/397261369
이수루키 결혼식, 홀가분한 자유부인 이 날을 얼마나 기다려 왔는지 이제 절친한 친구들고 하나 둘씩 결혼을 하기 시작했다. 스루키도 힘들고 어려웠던 임용을 준비하던 순간부터 만나왔던 남자친구와의 5년간 열애끝에 드디어 결혼식! 예전에 스루키를 만났을 때, 결혼 생각이 없던 자신에게 가정을 꿈꾸게 해 준 남자라고 어려운 시간을 함께 하다보니 더 애틋하고 더 간절한 사이가 됐단 얘기를 들었다. 잘생기고 예쁜 커플이었다. 나는 다른 의미로 스루키의 결혼식을 기다려왔는데, 그거슨 바로 내가 밖으로 외출 할 수 있는 유일한 날이었기 때무니무니무니었다ㅠㅠ 흑흑 살찌고 부은 탓에 입을 옷이 없어 조금 슬펐지만, 그래도 나가는게 어디야 진짜 뛰는 가슴 부여잡고 버스를 타고 대전으로 떠났다. 근데 웬걸 다들 좋은 날씨에 꽃구경 가는지 수원에서 대전까지 1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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