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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주부이야기/팔랑팔랑 신혼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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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헷 행복한 주말 콤보 은 생각보다 불편하다. 결혼한지 1년도 안 지났는데, 수원의 주방은 너무 불편하다. 물론 수원에서는 요리를 한 적이 없기 땜시롱.. 재료가 어디있는지 모르는 것도 그렇고, 내가 주로 쓰는 재료가 보통 없는 것도 그렇고, 엄마의 잔소리는 덤, 그래서 그냥 주방엔 잘 안 들어간다. 그렇게 지내는 와중에 애플파이 레시피를 발견.. 넘나 맛있어보이는거ㅠㅡㅠ 내 취향껏 시나몬을 미친듯이 넣어먹으면 정말 좋겠다는 생각이 내내 떠나질 않았다. 밤새 봄과 시름하고 아침 느즈막히 눈을 뜨면서 사과를 사와야겠다고 생각했다. 봄을 솬에게 맡기고 후다닥 슈퍼로!! 사과가 5개에 만원 ㅎㅎ... 예전같았음 절대 안샀을건데, 오늘은 진짜 애플파이 너무 해먹어보고 싶어서ㅠㅠ 우선 집어들고 봤다. 설탕 계피가루 레몬즙 버터를 넣고 ..
봄 태어난지 50일, 드디어 집으로 물론 잠깐 왔어요 엄마가 아직은 혼자 보는 게 자신 없대요 (흐규규) 내일은 봄의 50일 촬영이 잡혀있어서 스튜디오와 가까운 집으로 하루 전 날 왔다. 조리원 퇴소 이후 잠깐 집에 들렀던걸 제외하고는 처음 오는 날이다. 이틀 집 비우는건데 짐이 왜이렇게 많나 기저귀 챙기는데부터 여분 옷까지 짐이 불어나듯 생겨났다. 오랜만에 집에오니 역시 그래도 집은 집이다. 절대 친정보다 안 좋을 줄 알았는데 이 편안함은 무언가.. 나에게 맞춰진 질서가 역시나 최고였다 으엉엉 엄마아빠는 바리바리 싸온 짐을 내려다 주고 내가 제발 천천히 가 흑흑 하는 부탁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차막힌다며 서둘러 가셨다. 오롯이 나와 함께한 봄.. 위에서도 말했지만 생각보다 편해서 놀랐다. 터미타임을 가진 봄 이제는 엎드려서 고개드는 건 ..
자라는 우리(라고 쓰고 솬이라고 읽음) 감동포인트 1. 저런 답변을 받을 거라곤 상상도 하지 못했어 오오..오오미... 감동의 쓰나미 감동포인트2. 점점 늘어가는 솬의 드립 오늘 통화의 드립은 10점 만점에 10점 드립니다. 합껵 이름에 이모티콘 하나 없다 서운해 하셔서 두개나 넣어드렸습니다만 얼마전에 제가 삐져서 두개 모두 다 빠지고 이름도 두글자로 짧아졌급니더. -------------------- 마음이 쑥쑥 자라면 좋을텐데 둘 다 결혼하고 너무 쇼파에 붙어 있었는지 살이 쑥쑥 자라나 곤란한 요즘 식이요법과 운동을 병행하야 반드시 6월 15일까지 몸을 자체 수정 해야하거늘 의지박약 음식사랑 너님과 나님께서 과연 해낼 수 있을 것인가 기대가 됩니다. 저는 해뽈라꼬요.. ps. 근데 사실 나는 처음 만났을 때처럼 날렵하고 날씬한 솬도 멋있지..
드디어 만났다, 벚꽃 소원성취 하였읍니다. 날씨가 어떤지도 모르고 지내던 요즘 봄의 기저귀가 똑 떨어져 외출을 하게 되었읍니다. 행복... ㅠㅠ 기저귀를 땅에 내려놓고 사진을 찍기위해 고군분투하는 아주머니(31) 올림픽 공원으로 모자라 집앞 길목까지 와서 한번더를 외치는 아주머니(31) 잠깐이지만 벚꽃이 다 져버리기 전에 보게 돼서 정말 다행이야. ps. 유모차 끌고 나갈 때 벙거지 모자가 쓰고싶다해서 솬에게 득템한 니트모자 깔별로 사준다는거 꾹 참고 베이지만 집어들었는데 말 들을걸 그랬나 너모예쁘다. ps2. 저 그냥 깔별로 사주세요♡♡♡♡♡♡♡
출산 후 가장 큰 과제 멘탈잡기 산후우울증이라는 병명이 따로 있을 정도로 쉽게 우울감이 찾아오는 요맘 때 몸이 회복되지 않음 + 호르몬의 농락 + 잠을 못잠 + 하루종일 밥은 커녕 화장실도 못가는 채로 애한테 붙들려 있기 + 인간관계 제로 + 말하는 것도 제로 + 기타등등 얼마나 시달렸는지 한동안 연락도 안하고 지내던 지인이 3주 연속 꿈속에 나와 교통사고로 죽는 거 설마 혹시나 했지만 혹시는 무슨 데이트 하시느라 정신 없으시다고 하루하루가 벅차지 않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씻는거라도 제대로 하면 좋겠는데, 햇빛이라도 10분만 보면 좋겠는데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제대로 자지도 못하니 젖은 안돌고 그래서 애기도 울고 나도 울고 장난도 못 받을 만큼 마음이 좁아져 있어 모든이에게 짜증 만빵으로 내는 민폐인이 돼 가는 중 말을 하고 ..
꽃 구경 가고싶다 서른 평생 살아오면서 단 한번도 가보지 못한 꽃놀이 귀찮다는 이유로 몸이 아프다는 이유로 바쁘다는 이유로 나와 아무도 꽃놀이를 가주지 않았다. 너무 서러운 인생 아잉가 오랜만에 나간 길거리에는 앙상한 가지 끝에 꽃봉우리를 가득 맺고 있었다. 내가 마지막으로 나왔던 계절은 찬바람 부는 패딩의 계절이었는데, 어느새 봄이 성큼 다가와 있었다. 보기만 해도 설레는 계절은 역시 봄잉가 보다. 올해는 ☆봄도 왔고☆ 귀찮다는 이유도 몸이 아프다는 이유도 바쁘다는 이유도 모두 통하지 않으니 반드시 간닷 모든 이유를 무마시킬 수 있는 사람이 곁에 있다는 건 조금 든든한 일이다. (뿌듯) 😤
갑자기 신혼여행 이야기5 - 괌 마지막날 단 하루도 빼먹지 않은 조식 잠이 그케 많은데도 조식은 뮤슨 일이 있어도 절대적으로 먹는 나를 보며 솬은 감탄을 했다. 크로와상 어떻게 널 포기할 수 있니 특히 이렇게 먹을 게 없는 곳에서.. 마지막 날이라 섭섭한 마음으로 찰칵끄 짐을 챙겨들고 체크아웃 역시나 볼 게 바다밖에 없는 괌이기에 마지막으로 못 가본 다른 바다 보러 고고 하늘도 푸르고 바다도 예쁘다. 바다 근처 카페에서 먹은 거 괌 답게 걍 그랬다. 하늘이 나오게 찍고 싶었는데.. 우릴 날라쥬었던 붕붕이와도 마지막 찰칵 그동안 고마웠어 공항에서 이러고 대기타며 놀다가 귀국했다한다. 즐거운 신혼여행이었다...
갑자기 신혼여행 이야기4 - 괌4일째 이날은 잊을 수가 없다. 나도 스카이다이빙은 죽기전에 꼭 해보고 싶던건데 임산부라 시도도 못하고 솬만 하게 되었다. 힝 새벽4시에 나간 솬 막상 나갈 때가 되니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혹시라도 잘못될까봐 솬은 부푼 마음을 안고 떠났고 나는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 지난 밤 널어놓은 빨래들이 있는데 갑자기 솬 빨래가 뚝 떨어졌다. 두번이나 연속으로 시끄러운 소리를 내며 더 불안한 기운에 빠져 어쩔줄 몰라서 고 마음먹던 찰나에 솬이 다 끝나고 돌아오고 있대서 1층에서 기다리다 놀래켜줬다. 휴 ...... 그리고 쇼핑 무지 한 날 임산부 영양제 엄청 사고 엄마 아빠 어머님 아버님 영양제 사고 솬 영양제 사고 침독크림으로 유명한 아쿠아퍼, 기저귀 발진크림인 데시틴까지 싼 가격에 구매할 수 있었다. 이유식 스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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