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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이야기/잉태한 봄 - 280일간의 기록

d+51, 정봄 50일 촬영, 첫 외출, 첫 유모차 탑승(퀴니 버즈), 서울과기대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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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이라는 숫자는 우리 가족에게 많은 걸 가져다 주었다.

<적어도 50일>이라는 외출의 마지노선인 50일은 봄과 나에게 <드디어 외출을!!>이라는 선물을 가져다 주었고, 첫 외출은 첫 유모차 탑승의 기회를 함께 가져왔다.

그동안 햇빛도 한 번 못 보고, 바람도 쐐 보지 못했던 봄의 외출은 너무 즐겁고 따뜻하고 산뜻해서 기억에 남는 하루, 첫 가족 나들이어서 더 기분이 좋았다.

봄이 태어난 이래로 주말이란, 수원 친정에서 둘 다 피곤에 찌들어 쇼파에 붙어 새우만두를 먹으며 우는 봄을 달래고 재우는 게 전부였는데, 셋이서 기분좋게 바깥으로 나가다니, 생각보다 이 날이 빨리 온 것 같아서 또 기분이 좋아졌다.

오늘 50일 촬영은 공릉근처에 있는 스튜디오에서 진행됐는데, 워낙에 일찍이 출발해 1시간이나 일찍 도착해버렸다.

어떻게 할까 싶은 때 솬은 근처에 있는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캠퍼스나 구경하자며 슝슝 운전을 했다.

풋풋한 캠퍼스를 보자니 괜히 아련한 기분이 들었지만, 이번에도 밤에만 잠깐 봤던 꽃들을 보니 기분이 화르륵 좋아졌다.

드디어 즐겼다 꽃놀이...!!

막간을 이용한 캠퍼스 산책, 진짜 생각보다 너무 새그럽게 재밌어서 세상 즐거웠다 엉엉 물론 봄은 돌아다니는 내내 쿨쿨 잤지만서도

귀여운 표정으로 누워있는 봄

봄이랑 속닥속닥 솬(피곤)

유모차 이야기를 하자면,
<퀴니 버즈>
유모차는 크게 세 가지로 나뉘는데,
디럭스, 절충형, 휴대용이다.
디럭스는 굉장히 튼튼하고 무겁고 견고해 흔들림이 적고 안정성이 뛰어나다. 다만 무겁고 육중해 휴대하기가 어려운 단점이 있다. 신생아의 경우 흔들림에 굉장히 취약하기 때문에 디럭스를 사용하는 것이 가장좋다. 하지만 디럭스유모차는 비싸기도 비싸고 사용기간이 그렇게 길지 않아 중고로 구매하는 걸 추천하기도 한다. 신생아 시기가 지나거나 목을 가누고 움직임이 비교적 자유로워지면 가지고 다니기 쉬운 휴대용을 갖고 다니는데, 아기가 너무 어리면 위험할 수 있다. 디럭스와 휴대용의 장점만을 살려 나온게 바로 절충형이다.

근데 다행스럽게도 솬의 전 팀장님께서 퀴니 버즈 디럭스 유모차와 예쁜 옷들을 함께 물려주셨고, 디럭스를 사느냐 마느냐 고민하지 않고 국민 유모차 퀴니를 태울 수 있게됐다^0^이얏호!

저번에 쑤루를 만났을 때 유모차 어떻게 쓰고있냐고 물었더니, 세개를 쓴다고. 그래서 세개나 써? 했더니 디럭스 가지고 다니다 보면 절로 절충형을 사게 될거라며 ㅋㅋㅋㅋㅋ 야 안당해보면 모른다!!! 더니, 오늘 유모차 싣고 내리고 하는데 엄청 버거웠다. 아..이래서....

봄이 배에서 커감에 따라 스팍이로는 절대 버틸 수 없을거란 생각에 스팍이와 작별을 하고 두부를 새 가족으로 맞아들였다. suv를 사려던 계획과는 달리 두부의 모습이 너무 예뻐 홀린듯 가족으로 맞아들인 두부!!도 말리부니까 작은 편은 아닌데, 진짜 트렁크 안이 꽈악 차서 넣고 꺼내기도 벅찬....

그제야 실감했다. 디럭스 집에 놓고 절충형 차에 걍 넣고 다니는 이유가 고거고나..홍홍... 육아는 역시 아이템빨이라더니 절레절레

애기 용품은 최소한으로 산다!!는 나의 신념이 점점 무너지고 있다. 으엉으엉

그나저나 그러한 단점도 잊게 할만큼 안정적이고 튼튼하다. 핸들링도 한손으로 될 만큼 컨트롤이 잘 되고 흔들림도 적어서 신생아를 데리고 다니기에도 제격이다.

급하게 산 바구니카시트도 너무 맘에 들고 유모차도 넘나 성공적이라 기분이 좋다 캬하하!

그나저나 유모차덕에 성공적인 산책을 마치고 드디어 정봄 50일 사진 찍으러!

한 번도 안 울고 꺄릉꺄릉 고개도 잘 들어서 한 번 멈추지 않고 초 스피드로 촬영을 마쳤다. 칭찬도 받꼬 흐헤헤

너무 예쁘게 찍어주셔서
저번엔 넘어가지 않았던
성장앨범 결구끄....(또르르)

3시간이 넘도록 밥도 안먹고 사진찍는데도 짜증 한 번 안 내고 열심히 사진 찍은 봄 칭찬해용 쓰담쓰담

즐거운 우리집
즐거운 토요일

첫 외출, 첫 유모차, 첫 가족나들이
첫첫첫 모두 행복했쯥니다
봄빠님 수고 많으셨읍니다(쓰담쓰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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