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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이야기/잉태한 봄 - 280일간의 기록

d+43 오로 끝 첫 생리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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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얘기가 아닌 내 얘기지만, 임신의 유일한 장점이었던 생리없음이 끝났다.

2018년 5월 마지막 생리를 한 뒤 6월 중순쯤 착상을 했고 그렇게 만 9개월을 채운 뒤 3월 1일 봄이 태어나 43일이 되었다.

생리혈인가? 오로가 선홍빛으로 나온건가? 하고 어제 헷갈렸는데,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생리는 적어도 100일은 지나야 시작한다는 사실을 붙들고 아니라고 고개를 젓고 있었다.

하지만 비로소 오늘이 되고야 알았다.
이거슨 분명한 생리혈이다...

아니 나는 모유수유도 하고 심지어 직수인데, 물론 양은 별로 안나오지만, 자연분만에 모유수유에 늦게나올 조건을 모조리 갖췄는데 왜때문에 2달이 채 안 돼서 생리가 시작되는가

오로가 끝난지도 모르게 바로 시작해버렸으니 3월 1일부터 내내 패드착용에 땀띠와 습진이 난 엉덩이는 쉴 틈이 없다.

설마 젖도 함께 말라가는건 아니겠지

임신부터 출산, 모유수유까지 어느하나 빠지지 않고 쉬운게 하나도 없다.
근데 이제 생리까지
해도 너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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