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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차에 배꼽이 떨어지고
10일차에 손싸개를 찬 너
4키로라는 거구로 나와 아주아주 빠른 성장을 보여주고 있는 너
밖에도 못 나가고 이젠 정말 꼼짝없이 집안에만 있어야 하는구나 하고 생각하면 사실 한없이 우울해지기도 하지만,
하루 웬종일 수유하고 유축하고 젖소처럼 젖만 짜는 일상이 집순이인 나마저도 우울함을 몰고 오기도 하지만,
너 보면 그런거 다 사라지는 거 같아, 봄
그냥 너라서 다행이야, 봄
어쩌면 마지막 자유가 됐을 주말
사실 점심도 못 먹고 못 나가서 우울함이 끝을 달렸지만
봄 너 웃는거 보니까
그깟 바깥세상 못 나가는게 대수냐 싶다
그깟 젖소생활 별거냐 싶다
그깟 우울함 너랑 함께면 못이길게 뭐 있나 싶다
봄아 너 때문에 산다 정말로
따랑한다 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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