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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저녁, 아빠를 집에 보내고 목욕을 마친 정봄은 잘 생각을 하지 않았다.
잘 생각만 안 하면 참 좋은데, 몸을 비비적대고 울고 불고 비비꼬고 용을쓰며 잠을 자지 않았다.
요즘 들어서 생긴 잠투정은 나와 엄마 모두 진을 빠지게 했는데, 손을 짭짭대고 물고 빨고 하는걸 보며 아무래도 공갈젖꼭지를 물려야겠다는 생각을 어제 최종적으로 하게 됐다.
사실 공갈젖꼭지를 물릴까 말까 하는 고민은 근 한 달 가까이 해왔던 것 같다. 어느날은 좋았어 물리겠어! 하다가 아니야 아니야 안 물릴래, 를 계속 반복
솬도 엄마도 처음엔 그래, 얼른 물리자, 아니야 안 좋다고 하더라 하면서 의견을 받아주다가 <아 니 맘대로 해> 하는 지경에 이르렀었다..
임산부 카페에 가서 계속 공갈젖꼭지 글만 찾아보고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하나 물리나 안 물리나 한참을 찾아 봤는데, 딱 반반이었다. 좋은 의견 반, 안 좋은 의견 반 ㅠ_ㅠ 그래서 더 갈등을 했다. 안 빨리면 더 좋지 않을까.. 의존성도 생기지 않고
보니까 주먹을 무지 빠는 아이들은 대부분 물리는 듯 했다. 또 빠는 욕구가 강하기 때문에 정서적으로 안정이 된다고 했다.
안 좋은 점으로는 치열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 또 의존성이 짙어져 없으면 못 견디는 상황이 올 수있다는 점 기타등등
계속 갈등만 하다가, <봄을 위해서 좋았어! 결심했어! 사겠어!> 가 아니라..
<와.. 잠투정 이거 도저히 안되겠다. 내일은 반드시 산다ㅠ_ㅠ>의 구매가 되겠다ㅠ_ㅠ
종류별로 물려서 성공하기까지 도전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았고, 결국엔 끝까지 안 무는 아이도 많아서 눈물을 머금는 엄마들도 많았다. ㅠ_ㅠ
이게 남일 같지 않은게, 예전에 조카 돌봐줄 때 공갈젖꼭지 심사숙고해서 하나 사다줬더니 젖꼭지는 안 물고 거기에 달린 끈만 쪽쪽 빨길래 에라이~ 하고 장난감으로 전락시켰었다.
조카는 단 한번도 공갈젖꼭지를 물지 않고 컸기에 당연히 봄도 없어도 잘 지낼 수 있지 않을까 했는데.. 워낙에 주먹을 열심히 빨고 침도 안 흘리는데 입주변에 침독 오르고 ㅠ_ㅠ 뭣보다 더욱더욱 심해지는 잠투정에 에라이 안되겠다! 해서..
뭐 사지, 하는 고민 안 하고 그냥 바로 아벤트로 골랐다. 두개에 할인률이 높아 번갈아가면서 소독하고 사용하기 좋을 것 같아 두개짜리를 골랐다가.. 의외로 안 무는 아기들이 많다는 사실에 두개짜리 내려놓고 그냥 한개짜리를 골랐다.
과연 물 것인가 안 물 것인가ㅠ_ㅠ 걱정 반 기대 반 두근두근
잘 때나 주자 하고 소독기에 넣어뒀는데
잠투정에 최고ㅠ_ㅠ 왜 이걸 진작 쓸 생각을 못했을까..
봄은 다행스럽게도 한 번도 거부하지 않고 잘 빨았다. 다만 빨다가 젖꼭지 빠지면 앵앵 우는 상황 발생, 물면 자지만 빠지면 바로 깨는 것이.. 배고파서 그런거겠지ㅠ_ㅠ? 계속 물고 자려는 건 아니겠지ㅠ_ㅠ??
저번 병원에 다녀온 뒤 100~120ml 수유를 목표로 계속해서 맞추고 있는데, 다행스럽게도 봄은 잘 따라와 주고 있고 보통 100을 한 번에 먹기 시작했다.
심지어 100ml만 먹으면 2시간 30분만에 일어나 밥을 찾기에 120ml까지 늘렸는데, 120ml를 먹을 경우 중간에 트림을 한 번 하고 그 다음 마저 먹고 이런 수순을 밟아야 한다.
밥을 빠른 시간에 먹어주면 참 좋겠지만.. 보통 100ml한 번 먹이려면 30분은 보통이고 120ml같은 경우 트림시키고 또 먹고, 하는 과정이 한 시간 이상 걸리니ㅠ_ㅠ 잘못하면 다음 수유텀까지 가는 불상사가 발생하기도 한다.
오늘이 딱 그런 날이었는데, 70먹고 50이 남은 상태, 트림시키고 마저 먹으려니 잠이들었다. 70밖에 안 먹었으니 한시간 만에 깨어나 밥달라고 앵앵
그리고는 또 50만 먹고 드르렁 드르렁
그리고는 또 한 시간 만에 일어나 밥달라고 앵앵 그리고는 또 60만 먹고 혀를 낼름낼름
그래서 수유텀 맞추려 공갈젖꼭지 물리고 우유맥이는 시늉중인데, 생각보다 잘 견뎌 2시간 50분을 버티고 밥을 찾았다!
근데,
졸려서 40밖에 안 먹고 지금 곯아 떨어진건 안 비밀...
오늘도 한 새벽에 기상하시겠꾼뇨ㅠ_ㅠ
엉엉 정봄 바보 정봄 바보ㅠ_ㅠ
*요즘 정봄은
-그래도 밥 제대로 먹으면 10시경 잠 들어서 새벽 5시에 일어나는 통잠을 자기 시작했습니다. 너무 기뻐용
-눈을 맞추고 활짝 웃기 시작했어요.
-옹알옹알 옹알이를 시도 때도 없이 하고요.
-이제 무리 없이 고개를 불쑥 듭니다.
봄이는 자라고 있어용
☺
*하루후기
수유텀 망가진지 겨우 하루
그래서 아침 일찍 쪽쪽이의 위력을 느껴보았다.
낑낑대고 울고불고 하다가 쪽쪽이 물려주니 진짜 쪽쪽쪽 물다 혼자 잠으로 스르륵
그러다 잠들자 쪽쪽이를 퉤 뱉어내고 잘 잔다.
아 이렇게 훌륭한 문물을 이제야 접하다니ㅠㅠ 한달동안 고민한 내가 바보같고 미울 뿌니다ㅠㅠ
잘 생각만 안 하면 참 좋은데, 몸을 비비적대고 울고 불고 비비꼬고 용을쓰며 잠을 자지 않았다.
요즘 들어서 생긴 잠투정은 나와 엄마 모두 진을 빠지게 했는데, 손을 짭짭대고 물고 빨고 하는걸 보며 아무래도 공갈젖꼭지를 물려야겠다는 생각을 어제 최종적으로 하게 됐다.
사실 공갈젖꼭지를 물릴까 말까 하는 고민은 근 한 달 가까이 해왔던 것 같다. 어느날은 좋았어 물리겠어! 하다가 아니야 아니야 안 물릴래, 를 계속 반복
솬도 엄마도 처음엔 그래, 얼른 물리자, 아니야 안 좋다고 하더라 하면서 의견을 받아주다가 <아 니 맘대로 해> 하는 지경에 이르렀었다..
임산부 카페에 가서 계속 공갈젖꼭지 글만 찾아보고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하나 물리나 안 물리나 한참을 찾아 봤는데, 딱 반반이었다. 좋은 의견 반, 안 좋은 의견 반 ㅠ_ㅠ 그래서 더 갈등을 했다. 안 빨리면 더 좋지 않을까.. 의존성도 생기지 않고
보니까 주먹을 무지 빠는 아이들은 대부분 물리는 듯 했다. 또 빠는 욕구가 강하기 때문에 정서적으로 안정이 된다고 했다.
안 좋은 점으로는 치열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 또 의존성이 짙어져 없으면 못 견디는 상황이 올 수있다는 점 기타등등
계속 갈등만 하다가, <봄을 위해서 좋았어! 결심했어! 사겠어!> 가 아니라..
<와.. 잠투정 이거 도저히 안되겠다. 내일은 반드시 산다ㅠ_ㅠ>의 구매가 되겠다ㅠ_ㅠ
카페를 찾아보니 대부분 아벤트를 사용하고 있었다. 사실 공갈젖꼭지는 물린다고 끝나는게 아니라 물려도 안 무는 아이들이 많아 실패하는 경우도 심심찮게 있었다.
종류별로 물려서 성공하기까지 도전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았고, 결국엔 끝까지 안 무는 아이도 많아서 눈물을 머금는 엄마들도 많았다. ㅠ_ㅠ
이게 남일 같지 않은게, 예전에 조카 돌봐줄 때 공갈젖꼭지 심사숙고해서 하나 사다줬더니 젖꼭지는 안 물고 거기에 달린 끈만 쪽쪽 빨길래 에라이~ 하고 장난감으로 전락시켰었다.
조카는 단 한번도 공갈젖꼭지를 물지 않고 컸기에 당연히 봄도 없어도 잘 지낼 수 있지 않을까 했는데.. 워낙에 주먹을 열심히 빨고 침도 안 흘리는데 입주변에 침독 오르고 ㅠ_ㅠ 뭣보다 더욱더욱 심해지는 잠투정에 에라이 안되겠다! 해서..
뭐 사지, 하는 고민 안 하고 그냥 바로 아벤트로 골랐다. 두개에 할인률이 높아 번갈아가면서 소독하고 사용하기 좋을 것 같아 두개짜리를 골랐다가.. 의외로 안 무는 아기들이 많다는 사실에 두개짜리 내려놓고 그냥 한개짜리를 골랐다.
홈플러스에서는 현재 행사중, 한 개에 7600원!
과연 물 것인가 안 물 것인가ㅠ_ㅠ 걱정 반 기대 반 두근두근
우선 오자마자 열탕소독을 하고 입에 앙 물려봤다. 퉤퉤 열심히 뱉다가 내가 입에 고정시켜주니 찹찹찹 미친듯이 빨기 시작
어메 넘나 귀여운거. ㅋㅋㅋㅋㅋㅋㅋㅋ
하지만 얼마 가지 못하고 또 퉤 뱉는다.
잘 때나 주자 하고 소독기에 넣어뒀는데
목욕하고 나서 또 주먹을 미친듯이 빨기에 쪽쪽이 물려줬더니 또 엄청 잘 빤다. 찹찹찹 찹찹찹 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찹찹찹
바운서와 쪽쪽이 조합
잠투정에 최고ㅠ_ㅠ 왜 이걸 진작 쓸 생각을 못했을까..
봄은 다행스럽게도 한 번도 거부하지 않고 잘 빨았다. 다만 빨다가 젖꼭지 빠지면 앵앵 우는 상황 발생, 물면 자지만 빠지면 바로 깨는 것이.. 배고파서 그런거겠지ㅠ_ㅠ? 계속 물고 자려는 건 아니겠지ㅠ_ㅠ??
오늘 수유텀이 제대로 틀어졌었다.
저번 병원에 다녀온 뒤 100~120ml 수유를 목표로 계속해서 맞추고 있는데, 다행스럽게도 봄은 잘 따라와 주고 있고 보통 100을 한 번에 먹기 시작했다.
심지어 100ml만 먹으면 2시간 30분만에 일어나 밥을 찾기에 120ml까지 늘렸는데, 120ml를 먹을 경우 중간에 트림을 한 번 하고 그 다음 마저 먹고 이런 수순을 밟아야 한다.
밥을 빠른 시간에 먹어주면 참 좋겠지만.. 보통 100ml한 번 먹이려면 30분은 보통이고 120ml같은 경우 트림시키고 또 먹고, 하는 과정이 한 시간 이상 걸리니ㅠ_ㅠ 잘못하면 다음 수유텀까지 가는 불상사가 발생하기도 한다.
오늘이 딱 그런 날이었는데, 70먹고 50이 남은 상태, 트림시키고 마저 먹으려니 잠이들었다. 70밖에 안 먹었으니 한시간 만에 깨어나 밥달라고 앵앵
그리고는 또 50만 먹고 드르렁 드르렁
그리고는 또 한 시간 만에 일어나 밥달라고 앵앵 그리고는 또 60만 먹고 혀를 낼름낼름
그래서 수유텀 맞추려 공갈젖꼭지 물리고 우유맥이는 시늉중인데, 생각보다 잘 견뎌 2시간 50분을 버티고 밥을 찾았다!
근데,
졸려서 40밖에 안 먹고 지금 곯아 떨어진건 안 비밀...
오늘도 한 새벽에 기상하시겠꾼뇨ㅠ_ㅠ
엉엉 정봄 바보 정봄 바보ㅠ_ㅠ
*요즘 정봄은
-그래도 밥 제대로 먹으면 10시경 잠 들어서 새벽 5시에 일어나는 통잠을 자기 시작했습니다. 너무 기뻐용
-눈을 맞추고 활짝 웃기 시작했어요.
-옹알옹알 옹알이를 시도 때도 없이 하고요.
-이제 무리 없이 고개를 불쑥 듭니다.
봄이는 자라고 있어용
☺
*하루후기
아침에 너무 피곤×100
수유텀 망가진지 겨우 하루
그래서 아침 일찍 쪽쪽이의 위력을 느껴보았다.
낑낑대고 울고불고 하다가 쪽쪽이 물려주니 진짜 쪽쪽쪽 물다 혼자 잠으로 스르륵
그러다 잠들자 쪽쪽이를 퉤 뱉어내고 잘 잔다.
아 이렇게 훌륭한 문물을 이제야 접하다니ㅠㅠ 한달동안 고민한 내가 바보같고 미울 뿌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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