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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이야기/잉태한 봄 - 280일간의 기록

20190503 d+64 정뽐 정조와 사도세자 무덤 나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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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와 다를 것 없이 멍 때리고 봄과 방에서 토닥토닥거리고 있는데, 엄마와 아빠의 대화소리가 들렸다.

엄마는 아빠에게 오랜만에 올림픽 공원을 걷자! 고 했고, 아빠는 좋다고 그으래~ 성은이랑 봄이도 데려가자! 고 하더니, 엄마도 흔쾌히 좋당!을 외치셨다.

그러더니 아빠는, 그럼 그렇게 다같이 나갈거면 융건릉에 가는 건 어때!? 가 되더니 모두가 함께 떠나는 나들이가 돼 버렸다.

아빠는 가서 먹을 과일을 사러 나가셨고, 엄마는 가서 먹을 이것 저것 주전부리를 챙기셨고, 나는 봄의 기저귀와 손수건 분유 기타등등을 챙겼다. 그러나 띠로리 씹을 수 있는 모든 것은 반입 금지다ㅠ_ㅠ

썽과 봄 모두 나들이 복장 뚜루!

밥을 양껏 먹고 기저귀까지 간 봄은 배부르게 취침시간. 조타 조아 봄아 너는 잘 때가 제일 귀엽단다

걷다, 멈췄다, 앉았다 유모차 바람막이 없이 멀리까지 나온 건 또 처음이기에 더더 즐거운 나들이

나무와 풀들이 우거진 곳에 처음 방문한 봄은 깨나서 바람도, 풀내음도, 햇살도 모두 처음 경험했다.

아 물론 깨나자 마자 불편하니 기저귀를 갈아라!!!울음 시전한 거슨 하나도 다르지 않은 사실, 집이 아닌 바깥의 벤치에서 기저귀를 간 것도 첫 경험

기저귀를 갈면 기부니 좋아서 옹알이를 잘해요 옹알옹알

바깥바람 맞으며 밥 먹은 것도 처음, 바깥에서 밥 먹으면서 잠든 것도 처음

하나하나 처음이 아닌게 별로 없는 64일 2개월의 봄은 마냥 밥만 잘 먹습니당

예전에 어린 나를 데리고 보문산에 올라 둘이 함께 걸으며 <우리도 노부부가 돼도 성은이랑 손주랑 이런 곳에 같이 놀러와 손잡고 같이 걸읍시다 여봉>했다던 엄마, 그때 그 말이 기억난다며 정말 그렇게 된게 너무 신기하다고 말씀하신 엄마
 

일하느라 함께하지 못한 솬이 그리운 하루였지만 우리는 다음에 동구릉에 가서 9개 무덤 모두 다 보기로 약소옥 합시당.

봄과 함께 봄나들이로 연휴 첫날 즐거이 장식하였습니다^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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