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주부이야기/팔랑팔랑 신혼이야기 (27) 썸네일형 리스트형 결혼 후 처음 맞는 설, 무쌈말이 만들기 부담이 없는 것은 아니었다. 결혼 후에 처음 맞이하는 명절이라 내가 어떻게 처신을 해야할까 한참을 고민하기도 했다. 어머님께서는 ㅠㅠ 힘드니 일할 생각 말고 집에서 밥 하기 귀찮으면 전 날 저녁에도 밥이나 먹으러 오라 하시고 당일에도 밥이나 먹으러 오라고 말씀해 주셔서 감동과 감사함에 벅차 진짜 어찌할 바를 몰랐다 ㅜㅡㅠ (정작 전은 아주버님이 모조리 부치셨다고....ㅋㅋㅋ큐ㅠㅠㅠㅠ) 그래서 친정엄마에게 어찌하면 좋을까 물었는데 너무너무 감사하니 무난한 요리를 하나 해서 가져가는 편이 좋겠다고 조언을 주셨따. 그래서 뭘 할까 고민하다가.. 가장 실패하기도 힘들고 그래도 나름 보기도 좋은 무쌈말이를 만들기로 결정!!!!!!!! 설 전날 시댁에 들르기 전에 이것저것 장을 봤다. 연어무쌈말이랑 훈제오리 무쌈말.. 혼자놀기의 진수 곧 자리를 비울 예정이라 냉장고 정리를 조금씩 하고 있는것과 더불어, 잘 먹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자꾸 대충 때우는 내가 미워 어케든 먹어보려는 노력의 기록.. 커피프렌즈 보면서 너무 맛있어 보여 프렌치토스트랑 바닐라라떼 당장 만들어 머금 연유가 뽀인뜨..냠냠 맛나 재료는 없고 뭐 만들기는 귀찮고.. 혼자먹는 점심은 역시 귀찮아ㅠㅜㅠ 참치캔 하나 있길래 고추장이랑 참기름, 대파, 마늘 넣고 참치고추장 볶음밥 머금 생각보다 맛나! 남표니님께서 공수해 주신 최애 케익인 치즈케익!!! 이미 커피를 먹어서 고민을 잠시 했지만 마찬가지로 남편님께서 손수 공수해주신 카누 디카페인으로 훌륭한 오후 디자트 짭짭 행복 행복 행복 어머님께서 반찬해먹으라고 주신 시금치 세상에서 제일 귀찮은게 시금치 다듬는 건데 진짜 싹 다 .. 황도 임신 초기도 아닌데 입덧할 때처럼 복숭아가 너무 먹고 싶었다. 그냥 먹고 싶은 정도가 아니라 진짜 그 복숭아의 질감을 느끼고 싶었다. 와 미칠거 같은데ㅠㅠ 복숭아를 파는 데는 떠오르지 않고ㅠㅠ 진짜 기절할 것 같이 먹고 싶어서 죽을거 같았다ㅠㅠ 아 복숭아.. 아 복숭아 복숭아 복숭아ㅠㅠㅠㅠㅠ 참지 못하고 밤 10시가 되도록 회사에서 일하고 있는 남편에게 톡을 보냈다. 복슝아 머꼬앂따며... 그제도 11시 퇴근한 남편님 어제도 같은 시간 아주아주 지친 얼굴로 황도와 내가 사랑하는 붕어싸만코 그리고 자갈치를 검은 봉다리에 싸들고 휘적휘적 들고온 남편님 은혜에 감사하고 감사합니다. 가족을 위해 잠도 못자고 애써주셔서 너무 고마워요ㅠㅡㅠ 힘들 때 힘이 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기운내 솬 항상 존경하고 응원해 이전 1 2 3 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