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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주부이야기/팔랑팔랑 신혼이야기

봄 태어난지 50일, 드디어 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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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잠깐 왔어요
엄마가 아직은 혼자 보는 게 자신 없대요
(흐규규)

내일은 봄의 50일 촬영이 잡혀있어서 스튜디오와 가까운 집으로 하루 전 날 왔다. 조리원 퇴소 이후 잠깐 집에 들렀던걸 제외하고는 처음 오는 날이다.

이틀 집 비우는건데 짐이 왜이렇게 많나
기저귀 챙기는데부터 여분 옷까지 짐이 불어나듯 생겨났다.

오랜만에 집에오니 역시 그래도 집은 집이다. 절대 친정보다 안 좋을 줄 알았는데 이 편안함은 무언가.. 나에게 맞춰진 질서가 역시나 최고였다 으엉엉

엄마아빠는 바리바리 싸온 짐을 내려다 주고 내가 제발 천천히 가 흑흑 하는 부탁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차막힌다며 서둘러 가셨다.

오롯이 나와 함께한 봄..
위에서도 말했지만 생각보다 편해서 놀랐다.

터미타임을 가진 봄
이제는 엎드려서 고개드는 건 물론, 웃어주는 여유까지 귀야워 쥬금..
(공 잘 차게 생겼다.)


아기 재우는 데는 역시 슬링
매번 주수사진 찍던 곳에서 봄을 안고 사진을 찍으니 괜히 기분이 새록새록..

아쉽게도 마지막 주수 사진이 38주 6일이다. 낳기 전까지 꼬박 찍었어야 했는데.. 40주 0일에 태어난 봄인데 어째서 39주 사진도 없느냔 말이야
게으름 유유
아무튼간 저 배에서 봄이 나와 벌써 50일이나 돼 슬링에 매달려 자고 있는게 그냥 믿기지 아늘뿐...

신기하게도 날짜가 겹쳤는데, 어느새 시간이 이렇게도 빨리 흘러 결혼한지 200일이다. 

무슨 결혼 200일까지 챙기냐고 하겠냐만은 챙겨주셨읍니다. 감동..
내 악세사리 좋아하는 건 또 어찌 그렇게 잘 아시고 이렇게 신경써서 그 바쁜 와중에도 선물을 다 들고오셨읍니까
받은 순간엔 표현 잘 못했지만, 진짜 너무너무 고맙고 너무너무 미안합니다 ㅠㅡㅠ 집에 오는 것만으로도 벅찼을텐데 더더 미안하고 더더 고맙습니다
안 그래도 집에 갇혀 미역국만 드링킹하길 며칠째.. 롯백 아니면 찾아보기도 힘든 도레도레까지 배달해주셔서 정말 고마워 으엉엉 ㅠㅡㅠ 세상행복한 저녁을 보냈읍니다 진짜루우

병원에 아주 잠깐 다녀오는 거 말고는 외출을 해본 적 없는 봄
성공적인 외출을 위해

조립ㄱㅈ인 아빠를 대신해 열심히 지지고 볶은 유모차.. 내일 우리 씬나게 산책하자 봄
이 날을 얼마나 기다렸는지 외할아버지가 해외여행 가냐고 놀렸어

어떻게 마무리 해야할지 모르겠으니
세상 서러운 표정 짓는 정봄으로 마무으리!

꾸들리 일하였읍니다.
!!!!!!!
이제 블루투스 키보드로 열렬하고 유일한 독짜님 심금을 울리는 포스팅 더욱 녈심히 하도록 노력은 해보겠습니다만 정봄이 안자면 모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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