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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주부이야기/팔랑팔랑 신혼이야기

기분좋은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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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바야흐로 솬의 생일인 11월 14일이 다가오고 있을 때였다.

신혼여행을 막 마치고 돌아와 솬에게 어떤 선물을 해주면 좋아할까 계속 고민중이었는데, 괌에서 너와 나 둘 모두 눈을 떼지 못했지만 넘나 비싸 마음을 고이 내려두고 돌아왔던 가방을 사줘야겠다! 고 생각했었다.

근데 11월 1일이 되자 솬이 갑자기 타블렛 타령을 하기 시작했다.

아니 왜때문에 갑자기?!
(담당을 원망)

그래서 그래, 가방보다야 타블렛이 낫겠다! 고 생각해 타블렛하면 아이패드지!라고 여겨 인터넷으로 각인까지 해서 주문했다.

하지만 성질급한 솬
내가 아 별로야 사지마 어쩌구저쩌구를 시전하며 타블렛 사기를 저지하려 노력했는데.. 갤럭시탭을 사네마네 계속 말하는 거시 내일 당장 짜잔 하고 보여줄 기세였다.

주문했던 아이패드 바로 취소하고 내일 당장 사러가야겠구나^^..라고 생각하며 빠르게 잠자리에 들었다.

당시엔 집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따로 살고 있을 때였고, 나는 10월에 전치태반 이벤트를 맞이하며 11월부턴 사표내고 집에 있었기에 아침일찍 아이패드를 사러 떠날 수 있었다.

수원역에 매장이 있으니 거기서 사서 용산역으로 기차타고가면 너무나 완☆벽☆한 시나리오라고 콧노래를 흥얼흥얼~

했으나 수원ak전체가 쉬는 날이었다.

ㅎㅎ

아 이런 젠장 넘나 당황...
어쩔까 고민하다가 용산에 애플이 없을리가 없다! 며 우선 당장 용산으로 기차타고 떠났다.

기차내에서 열심히 애플매장을 찾았다.
역시! 본점이 있었고 요리로 가면 되겠균 하고 또 흥얼흥얼~해서 용산에 내려 길치의 없는 힘 안간 힘 다 써서 그 본점을 찾아갔다.

본점 사무실이었다.
눈을 씻고 봐도 매장이 없기에 전화를 해보니 물건은 안판단다..

ㅎㅎ...........

안ㄷ돼..
오늘 갖다쥬지 않으면
내일 갤탭을 자랑할거라고..
안돼...안돼에에에에애에에에에에

해서 가장 가까운 애플 매장을 찾기 시작했다.

명동이었다.
10년 전 한 번 방문해본 기억이 있는 그 명동

우선 떠났다.
명동에 내렸다.
프리즈비를 갔다.

ㄷ드디어 아이패드를 샄ㅅ다.

ㅡㅡ
지금 생각해도 넘나 당황 거지 한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침에나와서
세시가되도록
아이패드를 사지 못한 그 기부니란
아오
다시 솬의 회사가 있는 용산역으로 향했다.

이날 내내 솬의 연락이 끊임없이 왔지만
어설픈 거짓말로 이상한 연기를 하며 바쁭척 귀찮은 척 엄청해대며 ㅈ지하철 역에서 급하게 편지를 갈겨썼다. 생일투카해!!!!!!!

모든걸 마치고 지하쳘역에서 나와 걷고있는데 나한테 하는 얘긴 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드디어 회사에서 만난 솬
생일날 짜잔 하고 주고 싶었지만 그랬다간 갤탭을 구매한 솬을 만나게 될 것 같아 급하게 회사에 찾아와 주게 됐다고 이실직고

좋ㅇ아해줘서 기뻤고 즐거워해서 신났고 그래도 필요한 걸 해줄 수 있어서 즐거웠다.

물론 <아이패드는 어려운데..>라는 섬뜩한 말을 들어서 (안쓸까봐) 무서웠지만

그 누구보다 활용을 극대화 하고 있는 솬
요즘 너무 바빠 퇴근도 늦지만 퇴근을 하고 나서도 일하느라 바쁜 솬은 아이패드를 하루 종일 끼고 산다.

집에만 있기 싫다며 땡깡부리면 입에 케익 물려주고 아이패드로 열심히 잉하고 심심하게 책보고 있을 때도 솨능ㄴ 식탁에서 열심히 일을 한다.

그리고는 매번 나에게 고맙다고 고맙다고 인사해주는 솬

ㄴ내가 더 고마워 열심히 써줘서 고마워 내 아이패드는 그냥 테레비인데 어려운 아이패드 열심히 활용해쥬ㅓ서 고마워!!!!!!!!!!

이젠 놀고 있어서 좋은 걸 못 줄 확률이 더 높지만(ㅠㅠ) 더 좋은걸 사고 싶었는데도 썽의 선물에 만족해줘서 고마워 헤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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