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왕자 (1) 썸네일형 리스트형 어린왕자, 언제나 다른 이야기가 되어 버리는 책 내가 어린왕자를 처음 다 읽은 건 호주에서 공부를 하던 때였다. 18살 마냥 놀고만 싶던 나이 늘 몰래 나가 놀 궁리만 했다. 어딜 가야 뭘 맛있게 먹고 놀지가 항상 나의 최대 관심사이자 고민이었다. 나를 데리고 있던 가디언은 그런 내게 특단의 조치를 내렸다. 공부를 하지 않으면 밖으로 한 발자국도 나가지 못하게 될거라는 엄명, 그리고 실제로 나를 방 안에 가둬버렸다. 지금 생각하면 신고감인데... 그리고 그 때 내게 주어진 숙제가 어린왕자였다. 영어로 된 어린왕자를 한국어로 모두 번역해서 가져오지 않으면 내일 학교도 못갈 줄 알라는 얘기였다. 함께 갇혀버린 남자 동생은 노인과 바다에 당첨되었다. 다른 방을 쓰던 나이트 죽순이 언니는 놀랍게도 갈매기의 꿈을 받았다. 도대체 내가 이곳에 무엇을 하러 온 건..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