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을 하면서 반드시 가지고 싶었던 것이 있다.
나의 지출의 많은 부분을 차지했던 커피 값을 줄일 수 있는 커피머신!!
요즘은 집에서 커피를 내릴 수 있는 다양한 머신들이 존재하는데,
수동, 반자동, 전자동 이렇게 세 가지로 볼 수 있다.
게으름의 표본인 나로서는 세척이 번거롭거나 커피를 한 번 마시는 데 많은 노력을 요하는 머신은 제외했다.
따라서 수동은 OUT!!
반자동 머신이 생긴 것도 이쁘고 인테리어효과도 좋아보이기는 했으나,
1. 원두를 일일이 그라인더에 갈아주든지
2. 생 원두를 살 수 없고 애초에 갈린 커피를 사야 하는 것
3. 탕탕탕 소리를 내며 커피를 내리고 일일이 세척해야 하는 점
4. 커피찌꺼기 관리 개귀찮 ㅠ_ㅠ
등의 문제로 반자동도 거르게 되었다.
전자동 머신들 중에서 어떤걸 사면 좋을까 찾던 도중
토스터기와 포트기로 유명한 드롱기의 전자동 머신이 눈에 띄었고,
직구를 하면 40만원대로 구매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생긴것도 너무 예쁘게 생겨서 내 마음을 홀렸다.
하지만 직구이기 때문에 고장나면 골치가 아픈 점,
주문하고 해외배송하는 기간을 참기가 어려운 점,
간간히 발견되는 고장난 머신 배송 후기,
설명서가 모두 영어인 점
등으로 인해 또 고사하게 되었다.
요것을 백화점에서 사려니 80만원대의 금액을 지불해야 하는 것도
나를 망설이게 했다. 흑흑.ㅜㅜ
그러다 소리가 알려준 커피머신 필립스 8651 !!
나는 전혀 모르고 있었으나, 당시 11월 11일 행사로 299,000원에 판매하였고
기타 혜택까지 더해서 25만원 가량의 금액으로 구매한 사람도 있었다.
하지만 내가 이것을 마음 먹었을 때는 35만~36만 정도의 금액이었고ㅠ_ㅠ 흑흑
감사하게도 남편 회사 동기들이 결혼추카추카 선물로 커피머신을 선물해줬다!
(몹시 감사합니다 굽신굽신)
대략 외관은 이러하다.
이곳에 커피를 넣고 버튼을 누르면 송송
쪼르르 샷이 나오고
크레마 가득한 에스프레소 한 샷을 맞이할 수 있다.
버튼을 보면 위에 작은 컵 모양, 아래에 큰 컵 모양이 있는데,
작은 컵은 위 처럼 샷을 하나 뽑는 버튼이고
큰 컵은 물을 더 많이 넣어서 아메리카노와 같은 커피를 내려준다.
개인적으로는 한 샷을 내려서 물을 따로 추가하는 게 더 좋아서 그냥 그렇게 내려 마시고 있당!
나는 개인적으로 바닐라라떼를 사랑하는 사람이기에!!!
홈카페를 만들어볼까 해서 요거저거 구비해 보았다.
바닐라시럽과 시나몬가루, 에스프레소샷잔 그리고 라떼를 만들기 위한 라떼저그
라떼의 스팀밀크를 만들 때 굳이 저그가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직접 컵에다 할 경우 컵이 두꺼워 요리조리 흔드는 것이 불편했고,
다 만든 스팀밀크를 컵에 부을 때 매번 불편함을 느껴 라떼저그를 구매했다.
350ml짜리는 한 잔 만들 때 딱 좋은 사이즈!
스팀밀크를 만들어 요래요래 부어주면
라떼 완성!
인데, 스팀밀크를 만들기 전에 우유를 뎁혀서 스팀밀크를 만들어주면 좀 더 따듯한거 같당..
힝
시나몬가루를 뿌려주면 시나몬 향이 솔솔 나는 라뗴,
거품을 더 많이 만들어서 부어준 뒤 시나몬 가루를 뿌려주면 카푸치노,
샷 하나에 바닐라시럽을 잔뜩 눌러준 뒤 스팀밀크 콸콸 부어주면 바닐라라떼 완성
커피머신 들어온 이후로 커피 사 마신 적 단 한 번도 없는 것 같다!!! 행복 행복 넘나 좋은거
추가로,
나오는 커피찌꺼기는 (더 예쁜 말이 있었던 것 같은데 뭐였지)
종이컵에 담아 냉장고에 넣어두는데,
진짜 탈취효과가 체고체고 체체고당.
냉장고 탈취제 아무리 넣어도 냉장고 문 열었다 닫으면 김치냄시가 솔솔 풍겼는데,
커피가루 넣어둔 뒤에는 진짜 냄새가 1도 안난다.
최고의 탈취제 헹헹!
그나저나 일주일에 한 번 커피머신 청소해주라는데,
매일매일 한다 한다 하고서 아직도 못하고 있다.
내일은 반드시 하고야 말겠습니다!